“코로나 시국에…” 바짝 주차했다고 침 뱉은 BMW 차주

입력 2020-05-18 09:43
커뮤니티 캡처

차를 바짝 붙여 주차했다는 이유로 차 문에 침을 뱉고 간 차주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을 뱉은 것은 위험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17일 한 커뮤니티에는 ‘침 뱉고 간 흰색 BMW 차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약국, 다이소, 스타벅스를 방문하기 위해 상가에 주차했다”며 “벽이 튀어나와 있었고 BMW 차주가 주차면 2대분을 대셔서 바짝 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캡처

20여분간 볼일을 보고 돌아온 게시자는 자신의 차 문에 침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게시자는 “1시40분에 주차를 하고 2시5분에 출차를 위해 차량에 도착했는데 차에 가래침이 뱉어져 있었다”며 “요즘 같은 시기에 침을 뱉는다니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일단 사진을 찍고 경찰을 부른 뒤 사건을 접수했다”며 “혹시 모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에탄올 70% 손 소독제 뿌리고 물티슈로 닦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물티슈로 닦고 나니 며칠 전 왁스 올린 게 탈지 상태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침을 뱉은 차주가 게시자의 명함을 찍어 가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 와서 블랙박스로 차량 번호 특정하기 위해 찾아보다가 차주 얼굴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며 “온갖 욕설을 퍼부으시면서 명함이랑 아파트 스티커를 찍고 가셨다. 침 뱉는 소리도 희미하게 담겼다”고 말했다.

게시자는 “경찰이 경범죄 사안으로 3만원 정도의 벌금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면서 “차량 전체 탈지 후 왁스 작업, 작업 소요 중 필요한 모든 경비를 다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