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항쟁지’에서…5·18 40주년 기념식, 오늘(18일) 거행

입력 2020-05-18 05:58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제40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최후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앞에서 거행된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기념식순은 기존(경과 보고·기념 공연·기념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과 비슷하나, 5·18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활용한 기념 공연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 영상으로 행사가 시작되며,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묵념사를 낭독한다. 묵념사 ‘바람이 일었던 곳’은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집필했다.

경과보고는 5·18유가족 남녀 대학생이 낭독한다. 이어 최정희(73)씨가 당시 희생된 남편의 사연을 편지로 전한다.

기념공연에서는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5·18 40주년을 맞아 제작한 ‘내 정은 청산이오’가 공개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후항쟁지의 상징적 의미를 살려 항쟁 의의와 정신 계승에 집중하는 기념식을 준비할 방침”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추세를 주시하며 방역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