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 하루 사망자 87명…두 달만에 최저

입력 2020-05-18 01:01
지난 16일(현지시간) 스페인 알헤시라스에서 한 노부부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두 달 동안 만나지 못한 손자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두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때 950명에 달했던 지난달 초에 비하면 확연히 안정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만7650명으로 하루 전보다 87명 증가했다.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두 달여 만이다.

당국은 일일 사망자가 950명에 달했던 지난달 초를 스페인 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질병통제국 국장은 “좋은 소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종식되는 것이 멀지 않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2차 감염확산의 우려가 여전히 매우 크다”며 신중한 태도를 내비쳤다.

스페인은 지난 11일부터 17개 지방 가운데 11곳에서 봉쇄완화 1단계 조치를 단행해 소규모 상점들이 문을 다시 열고, 레스토랑과 카페는 야외 테라스에서 일부 고객을 받고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