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안성)이 1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치유가 만나는 집’ 매입과 관련해 “좋은 일 한다고 소개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에서 경기도 안성 쪽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아보고 소개만 해준 것이 전부”라며 “그 다음 운영과 매각 등 과정에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당선인은 또 해당 거래를 중개하며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쉼터 매입가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이 당선인은 “시세가 어떤지를 제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며 “양쪽이 나름대로 (가격에 관해) 검증하고 평가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평화의 치유가 만나는 집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정대협 대표 시절 시세보다 비싼 값에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며 전형적인 ‘업(up) 계약서’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2013년 9월 정대협은 쉼터 건물 등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