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일하던 공장 화장실에서 출산한 20대 친모가 아기를 그대로 방치해 사망케 하는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한 육류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마쿠야 캄밤바(28)는 지난 15일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6일 근무지인 스미스필드 후드 식품공장 화장실에서 홀로 아기를 출산했다. 그러나 태어난 자녀를 돌보지 않고 변기에 넣은 뒤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캄밤바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변기 물 안에서 얼굴을 아래로 한 채 움직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밤바가 낳은 아기는 그대로 방치돼 있다가 30여분이 흐른 뒤 같은 공장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아기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익사체에 부응하는 증거들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