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27)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있는 영국 런던으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2개월째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앞두고 팀 훈련을 대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손흥민은 복귀 뒤 코로나19 검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따로 자가격리 절차를 거치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정부와 EPL 사무국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손흥민은 다음주 토트넘에서 실시하는 개인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EPL 사무국이 단체훈련을 허용하면 여기도 참여하게 된다. 인디펜던트는 “손흥민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팔 부상에서 회복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프로생활에 지장없이 3주간의 의무 복무 또한 해결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훈련소에서 성적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토트넘은 29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41점으로 8위를 기록, 유런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 밖까지 밀려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팔 부상을 당한 뒤 결장하기 시작하자 줄줄이 무승을 이어갔다. 이어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경기에서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 1차전 RB 라이프치히와의 16강전 1차전 홈경기도 1대 0으로 내줬다. 뒤이은 번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졸전 끝에 간신히 비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상이 한데 겹치면서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본업이 미드필더인 델레 알리 등으로 둘의 공백을 메우려다 미드필드와 수비진까지 연쇄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손흥민과 케인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토트넘은 이 기간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막판 남은 리그 9경기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목표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4위에 위치한 첼시 FC와의 승점 격차는 현재 7점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