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구민의 심리안정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서초구

입력 2020-05-17 16:16
서초구 직원들이 직접 만든 캘리그라피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하고 힘겨운 상황을 겪고 있는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700가정에 플라워 캘리그라피 액자와 항균키트를 전달한다.

항균키트는 일상 생활 속에서 위생과 청결을 지킬 수 있는 핸드워시와 항균티슈, 구강청결제, 칫솔, 치약 등 총 8종으로 구성된다. 함께 전달되는 캘리그라피액자는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당신에게 행복을 선물합니다’ 등의 희망 메시지와 함께 아름다운 봄 꽃이 압화돼 있다. 액자와 키트는 의료급여사 및 복지관을 통해 관내 저소득 재가장애인 가정 및 만성질환대상자 가정에 직접 전달된다.

평소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많던 한 직원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이번 재능기부는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는 만성호흡기 질환자나 중증장애인,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들을 위해 사회복지과 전 직원들이 함께 했다. 제작에 참여한 한 직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주민분들께서 저희가 만든 캘리그라피의 꽃과 문구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구는 취약계층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가정에 꼭 필요한 생필품과 반찬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 후원을 받아 관내 외출이 어려운 가정 700가정에 즉석밥과 컵라면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 세트와 라면 420상자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무료 급식소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어르신 독거 장애인들에게는 주1회 구립 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만든 따뜻한 반찬도 전달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더라도 구는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원동력 삼아 구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위해 일상 속 작은 부분까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