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이태원 감염, 통제 가능… 양성률 0.3% 안팎”

입력 2020-05-17 16:17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우리 방역망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협조와 의료진, 공직자들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 금지 조치를 취하고 익명 검사를 채택한 시도지사들의 결단이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발병으로 6만건 검사가 이뤄졌다. 양성률은 0.3% 안팎이다. 정 총리는 “우려가 되는 것은 2차, 3차, 4차 감염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것”이라며 “감염 사례를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n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종교 시설에 집중된 생활 속 거리두기를 노래방이나 유흥시설로 확대해야한다고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번 사례에서 종교시설에서의 전파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원이나 사업장, 노래방, 유흥시설에서는 확산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보건복지부에는 금주 생활방역위원회를 소집해 생활 속 거리두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