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참 여전해…지역 갈라 싸우기 그만하자”

입력 2020-05-17 15:50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 때 대구에서 낙선한 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찾았다. 그는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진 말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0년 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월요일까지 광주에 머무르겠다”고 전한 뒤 1980년 5월을 회상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앞에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신군부 세력을 규탄하는 시위를 계속할 것인지, 해산할 것인지를 두고 학생들이 고민하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경상도 출신이다. 광주와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다”며 “어쩌면 제가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 선거가 끝났고 다시 낙선했다”며 “대구가 참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앙앙불락한다”며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해야 한다.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부겸 의원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17일 오전 추모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김부겸 의원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