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봐라, 두번째 파도 온다” 자꾸 이태원 들먹이는 日

입력 2020-05-17 15:44
니시무리 야스토시(왼쪽)와 아베 신조 총리.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사태를 부분 해제한 일본 정부가 한국 상황을 언급하며 재확산 경계를 강조했다. 각료들은 특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부쩍 반복해 언급하는 분위기다.

17일 민영방송네트워크인 JNN에 따르면 니시무리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 재생 담당상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나 독일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두번째 파도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사태가 유지 중인 도쿄도(東京都)나 오사카부(大阪府) 등에서 외출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기저기서 조금 마음이 느슨해진 것이 보인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지난 14일 “한국에서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분이 많을 것”이라며 “중국이나 한국, 또는 유럽과 미국도 그렇지만 바짝 줄었더라도 다시 재연(再燃·꺼진 불이 다시 타오름)하는 것이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39개 현의 긴급사태를 지난 14일 해제했다. 현재 도쿄도,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오사카부, 교토부(京都府), 효고(兵庫)현, 홋카이도(北海道) 등 8개 도도부현에 대해서만 긴급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