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8주간 입영 군인 전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시행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매주 입영 군인은 6300여명이다. 군에서는 여러 명 검체를 채취해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검사법’(Pooling)을 활용해 검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미 대구와 경북이 거주지인 입영 군인은 취합검사법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20대의 코로나19 발병률이 높고, 군부대에서는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입소 전에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행 감시체계는 증상이 생겨 의료기관으로 가야만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경증이거나 무증상이 경우가 많기에 현 검사로 감시체계의 한계를 보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8주간 검사를 하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낮다고 보고 검사를 중단할 수도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