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인도에서 가장 무섭다. 17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987명에 달했다. 지난 1월 30일 발병 이후 하루 최고치다. 이달 들어 3000~4000명씩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만927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달 5일 누적 확진자 수가 4만6433명이었는데 12일 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도 2872명으로 전날보다 120명 늘었다.
이는 경제 충격을 우려한 인도 정부가 최근 봉쇄 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검사 수를 늘리면서 지나쳤던 확진자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덩달어 경제 상황도 심각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12일 20조루피(약 325조원) 경제지원안을 발표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14일 노동자·농민 등 저소득층을 위해 3조2000억루피(약 5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방 제조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한도를 49%에서 74%로 높이고 항공우주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