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검사 꼭 받아야” 호소… 이태원 클럽 확진자 168명

입력 2020-05-17 14:11 수정 2020-05-17 15:28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기준 16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비해 2명 추가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정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12시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93명, 경기 33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대전·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1명씩 나왔다.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13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전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6명이었으며 이 중 5명이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됐다. 나머지 대구 지역 사례 1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시행 전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다.

해외 유입 7명은 미주 5명, 유럽 1명, 쿠웨이트 1명으로 조사됐다. 정 본부장은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발 4차 전파 2명에 대해서도 조사 상황을 전했다. 1명은 서울구치소 교도관 A씨다. 이태원 틀럽에 다녀온 관악구 46번 확진자가 자신의 지인을 감염시켰고, 이 지인이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하며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2명을 감염시켰다. 교도관 A씨는 이 2명 중 1명과 지난 9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감염됐다.

또 다른 한 명 역시 노래방을 통해 전파됐다. 관악구 46번 환자가 관악구의 한 노래방을 이용한 다음 같은 방을 이용한 강서구 31번 환자가 감염됐다. 강서구 31번 환자와 홍대 주점에서 만난 지인 4명이 연이어 감염됐고 이날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지인 중 1명의 가족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