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한기총 이은재 전 대변인 ‘명예훼손’으로 고소

입력 2020-05-17 13:41
사진=CBS제공

CBS가 이은재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변인(목사)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15일 검찰에 고소했다.

CBS는 이은재 전 한기총 대변인이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자신의 이름을 딴 ‘이은재 TV JCB 애국방송’ 채널에서 CBS를 “공산주의 정부로부터 지령을 받고 움직이는 반기독교 언론”으로 규정하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시함으로써 CBS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서울남부지검에 정보통신망을 통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전 대변인은 또 “CBS가 마치 정부를 대변하고 한국교회를 해체하려는 공산주의자들에게 동조했다”면서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는데 앞장서는 언론”이라고 주장했다.

CBS는 이 전 대변인에게 세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동영상 삭제와 공식 사과를 요청했으나 이를 접수하지 않고 반송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변인은 CBS가 내용증명을 보낸 이후에도 유튜브 방송에서 “CBS가 반기독교 공산주의이고, 한국교회를 해체하고 사회주의국가 건설을 위해 앞장서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CBS는 “이은재 목사의 주장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정도언론의 길을 걷고 있는 언론기관이자 선교 기관인 CBS의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면서 “특히 반복적인 허위 사실 유포로 CBS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것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BS는 형사고소에 이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