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5·18 진실 밝히는 노력 통합당도 해야”

입력 2020-05-17 14:30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같은당 장제원 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내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화해와 치유를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1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역사의 진실은 시간이 지나도 꼭 밝히려는 노력을 우리 미래통합당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왜곡하고 비난하는 정신이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이 (5·18 왜곡·비난에) 단호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는 게 정말 아쉽다"며 "21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이라도 전심을 담아 그런 부분에서 사죄를 드리고 21대 국회를 시작하면 그런 노력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도는 "이유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당 차원에서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어 왔고, 아물어가던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들도 또렷이 기억한다"며 "개인의 일탈이 당 전체의 생각인 양 확대·재생산돼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일으키는 일을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