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KPGA 부회장직 사퇴 의사

입력 2020-05-17 12:1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승(8승)을 보유한 ‘탱크’ 최경주(50·사진)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KPGA 관계자는 17일 “최 부회장이 지난 15일에 협회로 사의를 전해 왔다”며 “앞으로 미국을 오가야 하는 상황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오는 19일에 만 50세가 된다. 생일을 넘기면 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할 자격을 얻게 된다.

최 부회장은 1993년 KPGA에 입회해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한국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인 2000년 PGA 투어에 진출한 ‘개척자’이기도 하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골프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월 구자철 KPGA 회장의 요청을 수락했다. 임기는 2023년까지로 예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개막을 연기한 올 시즌 KLPGA 투어를 지켜보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KPGA 투어의 올 시즌 개막전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