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세계 프로골프 투어 첫 우승자를 가릴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생존자 72명이 모두 첫 홀에서 티샷했다.
‘챔피언 조’인 23조의 임희정(20)·박현경(20)·배선우(26)는 17일 오전 10시40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40야드) 산길 코스 1번 홀(파5)에서, 마지막 조인 23조의 김수지(24)·권다원(26)·김해림(31)은 같은 시간 숲길 코스 10번 홀(파4)에서 각각 티샷을 쏘아 올렸다.
이들이 18개 홀을 완주하면 KLPGA 챔피언십의 42번째 우승자가 확정된다. KLPGA 챔피언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제히 중단된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에서 남녀를 통틀어 가장 먼저 재개된 대회다. 프로골프의 ‘포스트 코로나’를 선언할 1호 챔피언도 이 대회에서 가려지게 된다.
사상 최대 규모인 출전자 150명은 이제 최종 4라운드에서 72명으로 압축됐다. 출전자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은 2라운드에서 6오버파 공동 118위에 머물러 일찌감치 컷 탈락했다. 이 틈에 한국·일본파 강자들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하며 우승을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주력하고 있는 배선우(26)가 한때 선두로 치고 올랐지만, 지난 시즌 3승을 쓸어 담고 올 시즌 기대주로 올라선 임희정이 2라운드부터 버디 쇼를 펼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서 4라운드를 출발했다.
대회 내내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주목을 끌었던 유현주(26)는 4라운드까지 생존했다. 오전 8시41분에 3조에서 출발한 유현주는 10개 홀을 완주한 오전 11시30분 현재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부진해 중간 합계 2언더파 공동 44위로 밀려 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6개 홀까지 1타를 줄인 중간 합계 8언더파로 10위권 안팎을 오간다. 생존자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 6위 김세영(27)은 같은 시간 9개 홀을 남기고 중간 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57위에 있다.
양주=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