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를 털어놨다. 그는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은 한 여성이 서울 도심에서 생면부지의 남성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그날 이후 벌써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의 슬픔은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을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정 총리는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여성이 일상에서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묻지마 범죄는 우리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덧붙였다.
성 평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위기를 겪으며 사회의 문제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성평등 문제는 미완의 과제”라며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의 기반을 구축하겠다. 어느 한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