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검사, 우와 무서워! 라면 먹고 힘내야지”

입력 2020-05-16 17:40
연합뉴스. 민경욱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검찰이 투표용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수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다. 빨리 라면 먹고 힘내야지”라며 라면과 김치 사진을 공개했다. 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민경욱 페이스북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검찰청에 투표용지 유출 사건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 13일 대검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 의원이 의정부지검의 수사가 본격화됐음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 의원은 1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검사에게 전화가 왔다. 검사가 질문하길래 변호사와 상의한 다음 18일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검찰 측도 내부 논의를 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선관위 측은 지난 12일 “구리시 수택2동 제 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다”며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용지가 유출된 사건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사실관계부터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잔여 투표용지 6장이 어떤 과정에서 분실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투표용지를 잠시 보관했던 체력단련실에는 CCTV가 없었으며 별도의 감시 인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