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2차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의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8일 발열과 인후통 등 최초 증상을 겪은 A씨는 15일 유성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에 사는 언니와 함께 관악구 한 코인노래방을 이용했다.
해당 노래방은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다.
A씨 언니는 ‘확진자 접촉자’라는 안내 문자를 받은 이후 동생 A씨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당국은 A씨를 충남대병원 음압 병동으로 격리 입원 조치할 예정이다.
한편, A씨 밀접 접촉자는 12명에 달해 지역 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언니와 부모 2명 및 코인노래방을 다녀온 직후 A씨가 재학 중인 대학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대학 관계자 9명도 포함됐다.
A씨 부모는 유성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언니는 서울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 9명은 자가 격리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A씨가 사용한 카드 내역과 CCTTV 화면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A씨가 다녀간 학고 시설을 즉시 방역했다.
A씨는 대전 지역 44번째 확진자로 지난 3월 28일 이후 해외 입국자를 제외하고는 49일 만에 추가 발생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