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발 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한자릿수…총 161명

입력 2020-05-16 11:2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9명 늘어 1만1037명이 됐다. 이 중 9명이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여파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지난 9일 이후 7일 만으로 클럽발 확산이 추춤한 모양새다. 다만 4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6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총 1만10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0시를 기준으로 19명 증가한 숫자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으로 지역사회 다양한 시설로 확산되고 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다만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했음에도 1일 신규환자는 30명 이내로 나타나고 있어, 급격한 지역 내 확산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방대본 발표일을 기준으로 이달 7일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8·9일 두 자릿수(12명·18명)로 늘었다. 10·11일에는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했고, 12·13·14·15일에는 20명대(27명·26명·29명·27명)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든 것은 9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9명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명, 대구 1명, 충북 1명이 추가됐다. 나머지 10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8명, 무증상 입국 후 뒤늦게 경기 지역에서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1160명이 됐다. 내국인이 89.1%를 차지한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490명, 지역사회에서 670명 확인됐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6869명, 경북 1368명이다. 서울 730명, 경기 721명, 인천 124명이다.

이 밖에 충남 144명, 부산 144명, 경남 119명, 충북 56명, 강원 55명, 세종 47명, 울산 45명, 대전 43명, 광주 30명, 전북 20명, 전남 18명, 제주 14명 순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에서 여성은 6493명으로 58.83%를 차지했다. 나머지 4544명(41.17%)은 남성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74명(27.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66명(17.81%) ▲40대 1454명(13.17%) ▲60대 1364명(12.36%) ▲30대 1209명(10.95%) ▲70대 714명(6.47%) ▲10대 619명(5.61%) ▲80세 이상 490명(4.44%) ▲0∼9세 147명(1.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21.29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62명이다. 전날 대비 2명 늘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2.37%였다. 남성이 2.99%, 여성이 1.94%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25.92%, 70대 10.78%, 60대 2.79%, 50대 0.76%, 40대 0.21%, 30대 0.17% 순이다.

완치해 격리해제 된 확진자는 30명 늘어 총 985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보다 격리해제자 수가 더 많아 격리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924명으로 13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총 71만1265명이다.

하루 새 1만5411명 늘었다. 정부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을 방문한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익명검사를 지원하면서 검사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재 검사 중인 인원은 1만8843명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