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한복판서 러시아 불법체류자 사이 칼부림

입력 2020-05-15 21:52 수정 2020-05-15 22:09
MBN 방송화면 캡처

서울 한복판에서 러시아 출신 불법체류자가 동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유흥가에서 지인인 러시아 출신 동포 B씨를 찾아가 가슴과 복부 등을 10여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주점으로 몸을 피했으나, 가해자 A씨가 따라 들어가 흉기를 다시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사람들이 제지하자 A씨는 현장에 흉기를 버리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변 탐문을 벌여 40여 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B씨를 보면 기분이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도 A씨가 자신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유를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측이 범행 이유를 모른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