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최우범 감독과 계약 종료

입력 2020-05-15 20:34 수정 2020-05-15 20:38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최우범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젠지는 15일 게임단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최 감독과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최 감독이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오랜 고민 끝에 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 출신인 최 감독은 젠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는 현역 시절 젠지의 전신 격인 삼성 칸에서만 활약했다. 2013년 말 삼성 갤럭시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 코치로 합류했고, 이듬해 감독으로 부임했다.

2014년 ‘코리안 액소더스’에 직격탄을 맞았던 삼성을 다시금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등권이었던 팀을 2016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준우승, 2017년 롤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에 올라 은메달을 수확했다.

근 2년간은 아쉬운 성적을 냈다. 2018년엔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다. 2019년에도 ‘LoL 챔피언십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7위, 서머 시즌 6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등을 영입해 LCK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프링 시즌 준우승에 그쳤다.

젠지는 아놀드허 COO는 “지금의 젠지는 최 감독의 헌신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올해 선수 및 코칭 스태프를 지도하고 스프링 스플릿(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한 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최 감독이 쌓아온 업적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