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확진자 규모 유지되면 20일에 고3 등교 가능”

입력 2020-05-15 18:10 수정 2020-05-15 18:14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고3 등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이대로 유지된다면 등교개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에서 지금 (확진자) 규모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유행이 통제된다면 고3 등교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총 15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12명, 9일 18명, 10일 34명, 11일 35명, 12일 27명, 13일 26명, 14일 29명 15일 27명으로 하루 평균 26명 수준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지역감염이 더 확산될 경우에는 또 다른 위험도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학생들 간의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밀도를 조금 더 줄이고, 나머지 학년들에 대한 순차적인 등교의 시기나 이런 것들은 유행상황을 보고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회의에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13일에 고3부터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인되자 고3 등교 시작일을 20일로 미뤘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6일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 등교한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