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넷플릭스 효과

입력 2020-05-15 17:51 수정 2020-05-15 18:00
케빈 맥도널드/다니엘 스미스-로우지 엮음 l 유건식 옮김 ㅣ 한울엠플러스(주) 펴냄


‘하우스오브카드’.

이 드라마는 골든 글로브 2회, 에이미 어워드 7회 수상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이 드라마가 단순히 잘 만든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 이전까지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 지나지 않았던 ‘넷플릭스’가 만든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1997년 창업된 넷플릭스는 초창기에는 보잘것 없었다. 스트리밍 사업에는 발도 담그지 않았고 겨우 시작 단계의 영세한 저가형 비디오 대여 사업체였으며 유통망과 그 인지도도 거의 없었다. 그런 넷플릭스가 2018년 1월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넘겼으며, 2019년 기준 전세계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우스오브카드’ 충격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넷플릭스 효과’

‘넷플릭스 효과’라는 용어는 방송, 뉴미디어, 제작, 일상생활 등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용되고 있다.

≪더 스타(The Star)≫에서 2013년 이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많은 회사가 월 구독료를 내면 수백 또는 수천의 영화와 TV 쇼를 성공적으로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의 모델을 따라하고, 음악· 라디오·신문·잡지·도서·만화·오디오북 등 다른 미디어에서도 이를 채용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포브스≫는 “‘넷플릭스 효과’란 수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무명의 배우를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들고,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는 방법을 바꾸며, 비즈니스 모델에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채용하고, 영화와 텔레비전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면서, 이용자가 더 편리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이동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넷플릭스 효과’를 정리하자면,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엄청난 속도로 융합되고, 매스미디 어 비즈니스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 ‘게임 체인저’

지금까지 텔레비전 방송의 역사를 바꾼 몇 가지 사례로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IPTV 등을 꼽을 수 있다.

이것들은 기본 방송의 개념은 크게 변하지 않고 방송 콘텐츠를 전달하는 매체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방송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한 새로운 것이 OTT(Over The Top)이며, 이를 주도 하는 기업이자 서비스가 넷플릭스다. 그래서 넷플릭스를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

넷플릭스 효과와 산업의 발전 및 연결 이 책은 다양한 학술적 관점과 비판적인 시각에서 넷플릭스 효과를 폭넓고 깊게 탐색하고 있으며, 멀티 스크린, 멀티 플랫폼, 네트워크된 디지털 환경의 트렌드를 통찰력 있게 조망할 수 있는 글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기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및 사회에 미치는 넷플릭스의 영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현재 미디어 연구에서 가장 시급한 주제인 넷플릭스의 기술 활용, 망중립성, 콘텐츠 제작 및 배급 혁신, 몰아 보기 등 시청 습관 변경 및 이에 따른 부작용, 디지털 경제의 이데올로기적 기반 등을 다루고 있다.

결국 이 책은 넷플릭스 효과가 어떻게 다른 산업의 발전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넷플릭스의 성장이 어떻게 미디어, 기술 및 사회를 앞으로 진전시키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역자인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유건식 교수는 “이 책은 다양한 학술적 관점과 비판적인 시각에서 ‘넷플릭스 효과’를 폭넓고 깊게 탐색하고 있으며, 멀티 스크린 · 멀티 플랫폼 · 네트워크된 디지털 환경의 트렌드를 통찰력 있게 조망할 수 있는 글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기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및 사회에 미치는 넷플릭스의 영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현재 미디어 연구에서 가장 시급한 주제인 넷플릭스의 기술 활용, 망중립성, 콘텐츠 제작 및 배급 혁신, 몰아 보기 등 시청 습관 변경 및 이에 따른 부작용, 디지털 경제의 이데올로기적 기반 등을 다루고 있다. 결국 이 책은 넷플릭스 효과가 어떻게 다른 산업의 발전 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넷플릭스의 성장이 어떻게 미디어, 기술 및 사회를 앞으로 진전시키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고 옮긴이의 글을 통해 말한다.

요즘 우리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의 세상속에 살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포스트코로나 시대, 게임체인저 ‘넷플릭스’가 미디어 시장의 포식자를 넘어서, 어떤 모습 미디어 트랜드를 미래사회에 제시하게 될까.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