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괴질 사례 아직 없지만, 예의주시할 것”

입력 2020-05-15 17:09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광동 새마을협의회 관계자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사례가 아직 국내에서 확인된 적은 없다고 15일 밝혔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내 소아감염 전문가들과 확인한 결과 아직 미국, 유럽에서 보고되는 것과 유사한 사례는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이런 어린이 괴질 사례와 코로나19의 관련성을 확인할 만한 사항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소아 괴질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이들은 고열, 발진, 안구충혈, 종창(부어오름),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의료진은 이같은 소아 괴질을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 이를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달라고 의료진에게 요청했다. 또, 코로나19로 사망한 모든 어린이의 사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팀장은 “미국 CDC가 소아 특이사례에 대한 가이드를 내놓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국, 유럽 지역에서 유사 사례들이 보고되는 것과 각 국가, 지역에서 관련 연구·조사를 발표하는 것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저희도 소아감염, 가와사키 학회 등과 연관해서 유사 사례 발생에 대한 신고·보고, 조사 체계를 갖추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