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홍준표 ‘똥개’에 비유… “집앞에서 이렇게 싸워”

입력 2020-05-15 17:0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사진)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똥개’에 비유하며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유의동·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 강연자로 나서 “까놓고 말해 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 ‘변화한 한국 사회’와 그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언은 토론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나왔다. 신보라 의원의 ‘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진 전 교수가 답하는 과정에서 홍 전 대표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

진 전 교수는 홍 전 대표를 겨냥해 “당의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똥개도 아니고 집 앞에서 이렇게 싸우느냐”며 “김종인 비대위니 뭐니 지금 왜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홍 전 대표가 비대위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상대로 ‘뇌물 사건’을 끄집어내며 논란을 일으킨 점을 언급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선거 전부터) 민경욱 의원을 잘라야 한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해) 계속 사고를 치고 있지 않나”라며 “험한 말을 하는 정치인을 받아들이지 말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대표가 고향 출마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데 대해 “똥개입니까? 집 앞에서 싸우게. 대권후보였으면, 그 무게를 스스로 가볍게 하지 마세요”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