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레이노사에 사는 한 소년이 ‘어머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유아용 전동차를 타고 드라이브스루로 피자를 구매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멕시코 현지 언론 ‘MILENIO’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의 지방도시 레이노사에 사는 한 소년이 유아용 전동차를 타고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는 기발한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은 멕시코의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인 ‘어머니의 날’을 맞아 어머니를 위해 피자를 구매하려고 했다. 그러나 레이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실내 음식점의 문을 일제히 닫게 했다. 다만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형태의 음식점 운영은 허용했다.
소년은 드라이브스루 피자집에서 테이크아웃 피자를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판매점의 직원은 “자동차 운전자에게만 피자를 판매한다”며 걸어서 온 소년을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고민에 빠진 소년은 곧바로 대안을 떠올렸다. 유아용 전동차를 타고 가기로 한 것이다.
소년이 유아용 전동차를 타고 드라이브스루 판매대로 가는 모습은 한 시민에 의해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소년은 유아용 전동차를 노련하게 운전해 판매 지점으로 다가갔다.
소년은 검은색 SUV 뒤에 차를 세운 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앞의 차량이 빠지자 판매대를 향해 바짝 다가간 소년은 주문한 피자를 받아들고는 출구를 따라 전동차를 운전해 유유히 사라졌다.
소년의 이런 행동에 몇몇 시민들은 소년의 뒤에서 차량을 기웃거리며 소년이 피자를 사서 나오는지 웃으며 지켜보기도 했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