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태원발 4차 감염 차단을 당면한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 높은 전파력으로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점, 노래방, 학원 등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 본부장은 4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서울구치소 교도관과 관련해서는 “아직 역학조사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지역 학원 관련 4명 정도”라며 “4차 감염 사례까지는 아직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사례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다만 “3차, 4차 감염에 대한 부분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해서 사례를 찾고 조기 발견해야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노출된 접촉자 중에서 어느 정도 3차 감염 사례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촉자 파악과 자가격리 등을 통해 감염 사례가 발생하더라도 그 이상의 4차 전파를 막는 것이 최대 목표”라며 “확진자 및 확진자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늦어질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선을 다해 접촉자 조사와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현재 153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사람은 90명, 나머지 63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여기에는 이날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과 관련 있다고 발표한 홍대 주점 관련 확진자 5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