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신입생 ‘부따’ 강훈 징계 검토

입력 2020-05-15 16:16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최현규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씨 공범 ‘부따’ 강훈(19·구속기소)씨가 재학 중인 서울과학기술대가 강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15일 다음 주 중 ‘학생지도위원회’를 개최해 강씨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올해 이 대학 한 학부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서울과기대에 따르면 올해 강씨가 입학한 단과대학 측이 대학 본부에 강씨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지도위원회 결정에 따라 징계 최고 수준인 퇴학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아직까지 이 학교에 재학생 신분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강씨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관리하고 조씨에게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 기소 됐다. 검찰은 강씨가 ‘박사방’ 개설 초기부터 조씨를 도와 관리 및 홍보, 성착취 수익금 인출 및 자금 세탁을 하는 등 ‘박사방’ 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씨는 딥페이크 사진 유포, 개인정보 불법 취득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와 공모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에게 판사처럼 행세해 유리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짓말을 한 뒤 돈을 뜯어낸 의혹도 받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