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기소)씨 공범 ‘부따’ 강훈(19·구속기소)씨가 재학 중인 서울과학기술대가 강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15일 다음 주 중 ‘학생지도위원회’를 개최해 강씨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올해 이 대학 한 학부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서울과기대에 따르면 올해 강씨가 입학한 단과대학 측이 대학 본부에 강씨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대학 관계자는 “학생지도위원회 결정에 따라 징계 최고 수준인 퇴학까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아직까지 이 학교에 재학생 신분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강씨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관리하고 조씨에게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 기소 됐다. 검찰은 강씨가 ‘박사방’ 개설 초기부터 조씨를 도와 관리 및 홍보, 성착취 수익금 인출 및 자금 세탁을 하는 등 ‘박사방’ 운영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씨는 딥페이크 사진 유포, 개인정보 불법 취득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와 공모해 윤장현(71) 전 광주시장에게 판사처럼 행세해 유리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짓말을 한 뒤 돈을 뜯어낸 의혹도 받는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