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의 전설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청주FC와 첫 경기를 갖는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태영 감독을 선임한 천안시축구단은 알짜 선수 영입과 주축 선수의 유지,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선수인 네덜란드 청소년대표 출신 제리(Jerry Van Ewijk)의 영입 등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다.
또 동계훈련 기간에는 남해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다양한 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한편, 리그 개막 직전까지 여러 팀을 상대하며 최종점검을 마쳤다.
통합 K3리그 출범 첫해인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경기가 15경기로 줄며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해졌다. 특히 청주FC와는 첫 격돌인 만큼 경기 초반 빠른 파악과 선제골이 관건이다.
개막전 눈여겨 볼 선수는 외국인 선수 제리와 고차원이다.
네덜란드·미국의 2부 리그에서 216경기에 출전해 51골 27도움을 기록한 제리는 민첩성과 날카로운 골감각을 갖췄다. 고차원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날 감독 데뷔전을 갖는 김태영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첫 경기가 코로나19로 2개월 정도 미뤄졌다”며 “무관중으로 개막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아쉽지만,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며 힘을 내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은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지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며 “고생하신 의료진과 봉사단체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천안시축구단의 첫 경기는 16일 오후 3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무관중 경기인 만큼 이날 경기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먼저 선수들의 워밍업 시간에는 팬들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고, 경기장 퇴근길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랜선 퇴근길 팬서비스’가 진행된다.
만약 홈경기에서 승리하면 주장 김평래가 5명을 선정해 홍삼을 선물하는 ‘김평래가 쏜다! 승리의 홍삼 타임’이 SNS를 통해 열릴 예정이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