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가득한 사랑’ 고창군에 동전 127만여원 기부

입력 2020-05-15 14:52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고창군청에 놓고간 4개의 동전 바구니.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청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남성이 동전이 가득 담긴 바구니 4개를 놓고 가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정 무렵 오토바이를 타고 온 중년 남성이 군청 당직실에 동전 4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이 남자는 이름을 묻는 근무자에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상자 안에는 100원, 500원 등 각종 동전이 가득했고 메모나 편지 등은 없었다. 인근 농협은행에서 분류된 동전은 모두 127만8010원이었다.

이 돈은 모두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창군 기부계좌로 입금됐다.

유기상 군수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익명의 기부자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이웃을 향한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