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10㎏ 넘는 두 거구, UFC 무대에서 ‘빅뱅’

입력 2020-05-15 14:05 수정 2020-05-15 15:19
오브레임과 해리스가 UFC 무대에서 격돌한다. 커넥티비티 제공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메인 이벤트에서 이번 주말 각각 190㎝-110㎏을 넘는 두 ‘거구’가 부딪친다.

UFC 헤비급 랭킹 8위 알리스타 오브레임(45승 18패·네덜란드)과 랭킹 9위 월트 해리스(13승 7패·미국)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 카드로 맞붙게 됐다. 둘은 지난해 12월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해리스의 개인 사정으로 무산된 뒤 5개월 만에 대전 기회를 잡았다.

오브레임은 종합격투기 무대의 백전노장으로, 193㎝-112㎏의 거대한 하드웨어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해리스의 대체 선수로 나선 헤비급 신예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10승 1패·수리남)에게 일격을 당해 3연승에 실패했다. 오브레임은 정면 승부보다는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의 펀치를 경계하고 그라운드 싸움으로 우위를 점해나갔다. 하지만 5라운드 경기 종료를 단 4초 남기고 로젠스트루이크의 공격에 결국 무너졌다.

지난해 7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서는 해리스는 3연승을 노리고 있다. 오브레임보다 더 거대한 196㎝-117㎏ 체격에도 빠른 핸드 스피드를 자랑하는 해리스는 상대를 압도하며 통산 13승을 모두 KO로 장식했다. 직전 두 차례 경기에서도 알렉세이 올리닉(러시아)과 세르게이 스피박(몰도바)을 모두 1라운드 시작 1분이 지나기도 전에 물리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해리스가 오브레임을 상대로도 화끈한 KO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여승 스트로급 랭킹 6위 클라우디아 가델라(17승 4패·브라질)이 안젤라 힐(12승 7패·미국)을 상대한다. 안젤라는 최근 3연승 중 2번의 KO승을 거둘 정도로 기세가 좋은 선수다. 벤텀급의 송 야동(중국)은 페더급 도전에 나선다.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뒤 현재까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야동의 무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이번 UFC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