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 주점을 방문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인 강서구 31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45번 환자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홍대 주점에서 일행 5명이 확진된 사례는 이태원 클럽발 감염 사례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서구 31번 환자인 A씨는 지난 7일 마포구 홍대 일대 주점인 ‘1943’과 ‘한신포차’ 등을 방문한 뒤 13일 확진됐다.
A씨와 홍대 주점을 함께 방문했던 일행은 모두 6명이었는데, A씨를 포함해 5명이 감염됐다. 여기에는 사회복무요원인 인천 서구 14번 환자도 포함돼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서울시는 A씨 일행을 이태원 클럽이나 해외유입과 상관없는 별개의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해외에 다녀온 적도 이태원 클럽 등에 다녀온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의 역학조사에서 연결고리가 발견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관악구 45번 환자 B씨가 A씨와 같은 시간대에 관악구 노래방을 이용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B씨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클럽에 방문한 뒤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나 국장은 “(A씨는) 마포구 소재 2개 주점을 이용한 사람 중 증상이 가장 먼저 발현 됐다”며 “(A씨와 B씨가)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마포구 주점에서 5명이 확진된 사례는 이태원 클럽 사례와 연관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또 A씨 외에 다른 일행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 사례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