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3일 후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아주 못 맡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신시내티대학 의대 이비인후과-두부경부외과 전문의 아마드 세다가트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환자 103명 중 대략 60%는 후각에 이상이 생겼으며 이상의 정도는 중증도와 연관이 있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들에게 후각 기능의 이상이 나타난 시점과 심한 정도를 물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61%가 후각 기능 감소 또는 소실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젊은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서 이 증상이 빈도 높게 발현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감염 후 평균 3.4일이 지나서였다. 또한, 후각 기능을 심하게 상실한 환자는 코로나19 증상이 중증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은 후각 장애가 나타나지 않은 환자들보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이 심했다.
후각 이상 증세를 겪는 환자들 가운데는 일반 코로나19 환자에게는 매우 드문 현상인 코막힘(약 50%)과 콧물(35%)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나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증상이 비염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코로나19 감염이 아니라고 잘못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