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 개선한다

입력 2020-05-15 09:49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도로·건설 분야의 쉽고 바른 언어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도로·건설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일본어투 용어와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외래어를 개선하고 바람직한 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 협약내용은 △도로·건설 분야의 바른 언어 사용 환경 조성 △도로·건설 분야 전문용어의 표준화를 위한 자료 구축 △그 밖의 쉽고 바른 언어문화 정착과 관련된 협력 등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국내에서 발간된 순화 용어 자료집(‘올바른 우리말 건설용어집’ 등) 중 도로·건설과 관련된 용어를 수집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 잔존하는 일본어투 용어나 고속도로 관련 설명서 등에서 쓰이는 순화가 필요한 용어를 발굴해 국립국어원과 함께 도로·건설 분야 전문용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화 대상 용어는 어렵고 낡은 한자어(구배→기울기, 시담→협의 등)와 일본식 한자어와 일본어투 용어(공구리→콘크리트, 노리→기울기 등) 등이다.

기존 및 신규 순화용어 표준안은 국토교통부 전문용어 표준화 협의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쳐 행정규칙으로 고시된다. 도로공사는 표준 전문 용어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관련 설명서 및 설계도서 등도 개정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건설본부장은 “도로건설 분야의 언어 순화를 통해 건설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보급하고 올바른 건설용어 사용에 대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