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의 장교 숙소 부지가 올 하반기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다.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미군 장교 숙소 5단지 개방을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5만㎡ 규모인 해당 부지는 198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4년간 미군 장교 임대 주택으로 쓰였다. 현재는 계약 종료로 16동 129세대인 전체 주택이 비어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조성될 용산공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부지를 국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물을 전시관, 휴식 공간 등으로 개·보수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5m 높이의 담장부터 일부 철거한다. 공사 차량의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