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30대 남성 A씨의 아버지마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남성의 외할머니도 확진됐다.
인천시는 부평구 부개동 거주자 B(63·남)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B씨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 용산구 거주 30대 남성 A씨의 아버지다.
A씨는 이달 2일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했다가 10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10일 인천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후 이달 12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14일 다시 부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했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B씨의 장모이자 A씨의 외할머니인 C씨(84·여)도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B씨와 C씨 등 가족들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7일 서울 한 호텔에서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가 관리하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 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이태원 클럽이나 주점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3명이며, 이들과 접촉해 2차 감염된 환자는 19명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