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역, 2025년 행복주택·상업·문화기능 갖춘 복합역사로 거듭난다

입력 2020-05-14 18:26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조감도

금천구청역은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중 출구가 하나뿐인 유일한 역이다. 1981년 건립돼 시설이 낡았고 편의시설이 적어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구청사, 아파트단지 개발 등 주변 입지 변화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설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금천구는 보육시설, 창업공간을 포함한 행복주택과 근린생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국토교통부,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 추진에 최종 합의하였다고 14일 밝혔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은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230세대를 공급하고 역사부지(연면적 900㎡)에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사(연면적 1600㎡)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구는 2018년 코레일, LH와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통해 기본 구상안을 수립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과정을 거쳐 올해 코레일에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하는 등 복합개발 사업에 큰 진전을 이루어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낡고 열악했던 금천구청역사는 보육시설, 창업공간을 포함한 행복주택과 공공, 근린생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오는 18일 시행되는 코레일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올해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복합역사와 행복주택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는 금천구청역사 주변 (舊)대한전선부지(면적 8만985㎡)에 종합병원(810병상)과 공동주택(998세대)을 건설하는 대한전선부지 복합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진행 중이며 2021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구청역사와 옛 대한전선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주변 시설과 연계해 금천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재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구를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