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전국 최초 ‘수소트럭’ 달린다

입력 2020-05-14 17:37
수소트럭에 모의 쓰레기를 넣고, 압착하는 장면.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연구원, 현대자동차는 14일 ‘5톤 수소 트럭·택시 시범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창원시는 국내 수소 상용차 실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총 10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5t급 수소 트럭 개발 및 상용차용 연료전지 냉각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수소 트럭 시범 차량 개발이 완성됐다. 트럭은 5t급 CNG 트럭을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으로 개조한 것. 이어 도심 주행을 통한 실증 운행을 추진할 지자체에 ‘창원시’를 선정했다.

시는 수소 트럭을 쓰레기 수거용 트럭으로 운행하기로 하고 수소 충전, 차량 운영인력 등을 지원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현대자동차는 수소 트럭 시범 운행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 성능 개선과 기술적 관리를 지원한다.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가는 수소 트럭은 1회 충전 시 350km 주행이 가능한 쓰레기 수거용 5t 압착(압축)진게차다. 외관은 기존 운행되고 있는 쓰레기 수거 차량과 동일하다. 이 트럭은 수소 충전이 용이하고 각종 주행 성능시험이 가능한 도로 환경을 가진 구청을 선정해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와 협조해 한국형 수소 트럭 성능 기준과 운영 지원방안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허성무 시장은 “창원시는 그동안 수소 산업 정책을 역점을 두어 추진해왔다”며 “그 결과 최근 선정된 ‘수소 버스용 충전소 실증사업’과 더불어 ‘수소 트럭 시범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