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되어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청년 리더들은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벤처 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다. 코로나 맵, 마스크 맵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줬고, 신속 진단키트 개발로 전 세계에 K방역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격근무 시스템과 돌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착한 스타트업들도 탄생했다”며 “창의와 혁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격려했다. 간담회에는 미국 포브스지 선정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에 포함된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며 벤처업계에서 유명한 용어인 ‘다윈의 바다’와 ‘죽음의 계곡’을 언급했다. 생명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미국 네바다주의 황량한 땅을 뜻하는 ‘죽음의 계곡’은 아이디어에서 기술개발, 제품 양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윈의 바다’는 악어와 해파리 떼가 가득한 호주 북부 해변으로, 신제품 양산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벤처 스타트업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스타트업 특별 저리 대출과 특례 보증 신설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총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흔 매스프레소 대표는 AI 기술과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콴다’에 대해 설명하며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글로벌한 플랫폼을 교육 분야에서는 저희 매스프레소가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