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한 까닭은

입력 2020-05-14 16:34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 상황이니까 2차 팬데믹(pandemic·대유행) 방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 선출된 날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화에서 어려운 시기니 국회가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예의상 자세한 대화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오니 깊이 양해해달라”고 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최 대표와 문 대통령의 통화에 대해 “13일 오전 11시26분 문 대통령이 최 대표에게 취임 축하 전화를 해 7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지난 총선 기간 겪었을 노고를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인사를 전해달라. 서로 위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국회 내에서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다. 소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