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 이모(58) 대표이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14일 이 대표가 거주하는 서울 송파구 자택을 압수수색해 오전 10시쯤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는 압수수색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모빌리티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고소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과 함께 고소인 측인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나선 것이다.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 이전인 지난해 4월에는 사외이사로 스타모빌리티에 이름을 올렸다. 고향은 광주로 김 전 회장과 같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스타모빌리티는 라임의 전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김 전 회장은 도피 중이었던 지난 1~2월 라임 자금 595억원이 투입됐던 이 회사에서 자금 수백억여원을 인출해갔다. 자금 인출은 김 전 회장의 최측근인 김모(58)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 3월 김 전 회장과 그의 측근인 김 전 사내이사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스타모빌리티의 자기자본의 268%에 달하는 517억원을 김 전 회장 등이 횡령했다는 내용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