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휴식공간 다시 시민 곁으로…야영·캠핑 시설 문 열어

입력 2020-05-14 15:51

광주 도심의 시민 휴식공간이 속속 다시 문을 연다. 캠핑족을 위한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과 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는 사직공원 전망타워, 영산강 승촌보 캠핑장·축구장 등이 재개방을 앞두고 방역작업 등에 분주하다.
광주시는 “월출동 추암로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과 영산강 승촌공원 내 승촌보 캠핑장이 15일부터 정상 운영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재개방에 앞서 샤워실과 취사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출입구에서 발열검사 후 마스크 착용자에 한해 해당 시설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은 57면 중 28면, 승촌보 캠핑장은 53면 중 26면 등 전체 공간의 절반만 야영·캠핑장을 개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확산에 필요한 사회적 거리가 자연스럽게 유지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월24일 코로나19여파로 일시적으로 폐쇄된 이들 시설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이 관리하는 승촌보 축구장과 영산강 자전거길 전체노선 130㎞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영산강 인포메이션 센터도 같은 날 재개방된다. 지난 2018년 신축된 사직공원 전망타워도 19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엘리베이터와 함께 빙글빙글 도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서도 오를 수 있는 전망타워는 마치 ‘UFO’가 지상에 내려앉은 광경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건축물이자 가족 나들이 명소다. 산 중턱에 들어선 전망타워 옥상은 탁트인 도심 풍경과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휴대전화 등으로 사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앞서 놀이공원 시설인 광주패밀리랜드와 동물원, 식물원으로 구성된 광주우치공원이 지난 2월23일 문을 닫았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 6일 재개방했다. 지난 1976년 조성한 인공호수에 생태탐방로, 생태연못, 호수 전망대, 보드나무 군락지, 습지구역, 쉼터, 광장 등을 갖춰 가족단위 소풍에 적합한 광주호수생태원도 지난달 24일부터 다시 방문객을 맞고 있다.
광주시 김석웅 환경생태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쌓인 시민들이 야외에서 피로감을 덜 수 있도록 공원과 야영·캠핑장 등 야외 나들이 공간을 재개방한다”며 “이용객들은 코로나19 감염예방 차원에서 손소독제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