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일본이면…” 日 황당 요구에 타이거JK 반응

입력 2020-05-14 15:13
연합뉴스

래퍼 타이거JK가 일본 방송국으로부터 독도와 관련된 가사 수정 요구를 받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 타이거JK는 음악 이야기를 하던 중 “내 곡에 ‘독도가 일본이면 장을 지지는 네 손을 높이 들어’라는 표현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당시 (일본 방송국 측에서) 그 부분만 바꿔주면 NHK에서 초대해주겠다고 했다. 바꿀 수 없다고 했고 그래서 못 갔다”고 밝혔다.

'도올학당 수다승철' 캡처

앞서 타이거JK는 지난 2004년 ‘Liquor Shots(술병에 숟가락)’ 음원을 발매했다. 노래 가사에는 ‘태극기 휘날리는 한국인은 간첩이 아니라면 Liquor Shots, 독도가 일본이면 장을 지지는 니 손을 높이 들어 Liquor Shots’라는 표현이 나와있다. 그는 정치적 견해가 아닌 관용어구 정도로 생각해서 쓴 가사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타이거JK는 “‘너 하나 때문에 왜 지금 일본에서 돈 잘 벌고 있는 사람들, 국위 선양하는 사람들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비난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1999년 데뷔한 타이거JK는 한국 힙합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타이거JK는 2005년 DJ샤인의 드렁큰타이거 탈퇴 후 홀로 활동하며 드렁큰타이거 팀명을 지켜왔다. 현재는 아내 윤미래, 비지(Bizzy)와 프로젝트 그룹 MFBTY를 결성했다.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의 수장으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