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검찰에서 부산 실종 여성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전주지검은 14일 “피의자 최모(31)씨가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과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을 모두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며 “첫 번째로 살해된 여성에 대해서는 강도 혐의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16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14분 사이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인근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아내의 지인인 30대 여성 B씨(34)를 목 졸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의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했다.
최씨는 또, 지난달 19일 오전 0~1시 사이 전주시 대성동의 한 주유소에 세워진 자신의 차 안에서 일면식도 없는 C씨(29)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C씨는 부산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여성이다.
검찰은 검사 4명,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꾸려 최씨의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 관계,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해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