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소재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3명으로 늘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4일 오후 1시4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낮 12시 현재까지 클럽 관련 누적 환자는 133명이며 접촉자에 대한 조사, 방역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11시 밝힌 클럽 관련 확진자 131명이었다. 2시간여 만에 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133명의 누적 확진자 중에서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는 82명이다.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자가 확진된 사례는 51명으로 나타났다.
접촉자 중 확진된 51명에는 2차뿐 아니라 3차 감염 사례도 포함됐다. 인천의 학원강사가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뒤 확진됐는데, 이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학생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학생의 과외선생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73명, 경기 25명, 인천 18명, 충북 8명, 부산 4명, 충남, 전북과 경남, 제주, 강원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8명의 확진자 중 7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12명이며 여성은 21명이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는 3만5000여건 진행됐다.
권 부본부장은 “개인정보는 최대한 보호하면서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태원 클럽 사례와) 관련된 분들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인, 가족, 이웃, 나아가서 우리 공동체의 2·3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