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는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기로 14일 합의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구체적인 처리 대상 법안에 대해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20일 본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을 비롯해 n번방 재발 방지법, 과거사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첫 공식 회동을 했다. 주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주 선출 이후 주 원내대표가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하면서 빈소에서 첫 상견레를 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상심이 크실 텐데 오늘 복귀하자마자 우리 당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국민께서 많이 힘들다.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일자리를 잘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바쁘실텐데 멀리 대구까지 오셔서 각별한 조문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 이럴수록 국회가 앞장서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께 희망을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주도하면 저희도 적극 도와 국민에 가까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졸속이 될 수 있는 만큼 정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