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아이돌 목격담, 가짜정보 선동질이었습니다”

입력 2020-05-14 14:29
트위터, 연합뉴스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인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을 SNS에 게시한 최초유포자가 “잘못된 정보를 진짜인 것처럼 선동질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네티즌 A씨는 13일 트위터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그 글(아이돌 목격담)은 모두 루머이며 제가 모르는 정보를 쓴 것”이라며 목격담에 언급한 가수 B씨에게 고개를 숙였다.

A씨는 “많은 사람에게 공개된 공간에서 확신하지 못하는 글을 게시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글을 썼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루머를 퍼뜨렸고 조롱과 욕을 먹게 했다. 모든 것들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B씨와 관련된 이태원 클럽 글들은 모두 지운 상태”라며 “관련 글과 인용된 글 모두 찾아 해명하고 내려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퍼뜨린 루머들, 망가진 연관검색어들 다 바로잡겠다”며 “B씨와 팬들, 제 글로 인해 오해하게 되신 분들까지 죄송하며 많이 반성 중”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트위터에 B씨가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B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여기에 목격자를 자처한 여러 네티즌들의 근거 없는 설명이 더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B씨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