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병원 작업치료사와 접촉한 70대 입원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앞서 감염이 확인된 작업치료사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70대 남성이 관내에서 29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당산동 영등포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는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작업치료사 A씨에게 치료를 받았다. A씨가 지난 9일에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 환자는 1인 병실에서 자가격리 됐다.
해당 환자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13일 미열 증상을 보여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다시 받았고, 결국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영등포병원에 격리 중인 입원 환자와 직원 등 79명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전수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70대 환자의 배우자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병원에 격리된 상태로 전해졌다.
영등포구 29번 환자는 서울시의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나 질병관리본부의 0시 기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새 환자다. 이로써 이태원 클럽발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서울 73명 등 최소 134명으로 늘어났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